의역/오역/오타 주의

Episode 1 피투성이 책
토도마츠: 이쪽입니다, 쵸로마츠 경부님.
쵸로마츠: 그래, 수고많네. 토도마츠 순경.
토도마츠: 피해자는 고서점 주인입니다. 계산대 앞에서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.
토도마츠: 머리에 큰 타박상이 발견된걸로 보아 이게 사망 원인일 수도 있다고 겐 씨가 그랬습니다.
쵸로마츠: 그렇군. 감식인 겐 씨가 그렇게 말했다면 틀림 없겠지.
쵸로마츠: 책을 걸려 넘어져 계산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다……그런건가?
토도마츠: 아뇨. 그게…….
쵸로마츠: 음? 왜 그러는가?
토도마츠: 피해자는 엎드린 채로 쓰러져 있었습니다. 어느 책 한권을 깔고 있었는데……
쵸로마츠: 그거……설마…….
토도마츠: 이거입니다.
쵸로마츠: ……역시 그렇군.
토도마츠: 네.
토도마츠: 멋 옛날, 향간에서 떠들썩했던 추리 소설가의 책.
토도마츠: 이 책을 팔면 평생 호화롭게 놀고 먹어도 다 못쓸 재산을 얻을 수 있다고 소문난 환상의 책 한 권……
쵸로마츠: ……그와 동시에 이 책의 결말을 본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책……
토도마츠: 네. 최근 이 책을 찾았다는 소문이 간간히 들려왔는데 설마 이 고서점에 있었을 줄이야.
쵸로마츠: ……그렇군. 그래서, 이 책을 입수했기에 점장이 죽었다……그런건가?
토도마츠: 점장도 이 책으로 거대한 부를 얻으려다 책의 저주에 당하고 만걸까요……?
쵸로마츠: 훗. 바보같긴. 그런 저주 같은게 있을리가 없잖나.
쵸로마츠: 점장은 책 무더기에 발이 걸려 그대로 넘어지면서 계산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한거다.
쵸로마츠: 이걸로 된 거 아닌가? 이 책은 일단은 증거품으로 내가 서에 가지고 가도록 하지.
토도마츠: ……과연 그럴까요?
쵸로마츠: 타살이라는 건가?
토도마츠: 확증은 없지만 점장의 시신이 발견된 시점 전후로 이 고서점에 있었던 사람이 네 명 있습니다.
쵸로마츠: 그렇군. 토도마츠 순경은 그 네 명 중에 점장을 죽인 범인이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는 거군.
토도마츠: 확증은 없습니다. 하지만 조사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.
쵸로마츠: 알겠네. 그럼 소개해 주게나.
토도마츠: 네. 일단 제일 먼저 자칭 사립 탐정이라 칭하는 “오소마츠” 씨.
오소마츠: 난 절대로 안 했어! 우연히 여길 지나가고 있었는데 가게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들어와 봤더니 점장이 쓰러져 있었다고!
토도마츠: 두 번째는 자칭 무역상이라 칭하는 “카라마츠” 씨.
카라마츠: ……오랜만에 고향에 왔더니 이런 사건에 휘말리게 될 줄이야…….
토도마츠: 세 번째는 자칭 시인이라 칭하는 “이치마츠” 씨.
이치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그리고 마지막은 자징 학생이라 칭하는 “쥬시마츠” 씨.
쥬시마츠: 나? 안 했는데?
토도마츠: 이상 이 네 명이 용의자입니다. 경부님, 누구부터 조사하실건……지, 어라?
……
토도마츠: 경부님!? 아니! 어디 가신건가요 경부님!?
토도마츠: ……뭐야!? 왜 이럴 때 사라지는 거냐고!?
토도마츠: 쵸로마츠 경부니이이임!?
Episode 2 사라진 쵸로마츠 경부
토도마츠: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……. 쵸로마츠 경부님 대체 어디 가신거지? 아무도 못봤다 그랬는데…….
토도마츠: 용의자를 소개하던 그 짧은 시간에 쵸로마츠 경부님은 어디 가버리신 걸까.
토도마츠: 이 고서점 안에 있는 사람에게 들키지도 않고 어디 가신거지?
토도마츠: 그보다도 왜 이런 짓을……?
오소마츠: ……응?
토도마츠: 아! 저기요! 멋대로 시신에 다가가지 마세요!
오소마츠: 아, 미안 미안. 좀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.
토도마츠: 신경쓰이는 거?
오소마츠: 점장의 오른손이 계산대 안쪽을 가리키는 것 같지 않아?
토도마츠: ……뭐? 그러네……. 듣고보니 어색하게 검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네…….
토도마츠: 검지 손가락 손 끝에 있는 건…….
……
토도마츠: 벽시계.
토도마츠: ……응? 이 벽시계 바닥에서 살짝 어긋나 있잖아……?
오소마츠: 누르면 지하실로 가는 계단이 나오는 거 아닐까?!
토도마츠: 에이 설마, 무슨 기계장치 저택 같은 일이 일어날리가……
오소마츠: 에잇!
(구구구구구……)
토도마츠: 있잖아아아아아!!!
토도마츠: 거, 거짓말……. 지하로 향하는 계단인가?
오소마츠: 사건의 냄새가 나…….
토도마츠: 아니, 이미 진작에 여러 사건들이 벌어졌잖아…….
오소마츠: 좋았어! 지하로 가보자!
토도마츠: 아! 잠깐만! 멋대로 행동하지 말아주세요! 오소마츠 씨!?
토도마츠: ㅇ, 여러분들은 여기 있어주세요! 꼭 이 자리에 가만히 있어주세요!
이치마츠: …….
…
토도마츠: ……여긴.
오소마츠: 앗!! 저거 봐!!
토도마츠: 어?
쵸로마츠: ….
토도마츠: 쵸, 쵸로마츠 경부님!?
오소마츠: 건드리지 마!!
토도마츠: 그, 그치만! 쵸로마츠 경부님이 쓰러져 있잖아요!?
오소마츠: 아마도 이 사람은 이미……죽은……
토도마츠: 그럴리가 없어!! 쵸로마츠 경부님!!!
범인의 형상: …….
토도마츠: 어?
오소마츠: 위, 위험해!!
토도마츠: 딱 봐도 범인 같은 게 튀어나왔어어어어어어!!!
Episode 3 범인의 형상
???: ……야! 이봐! 괜찮아!? 야!
토도마츠: 으, 으으…….
오소마츠: 다행이다. 무사히 깨어났구나.
토도마츠: 난 대체…….
오소마츠: 범인 같은 녀석에게 습격당했어.
토도마츠: 그래 맞아! 쵸로마츠 경부님은!?
쵸로마츠: ….
토도마츠: ……쵸로마츠 경부님.
오소마츠: 고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잠깐 조사를 해봤어.
오소마츠: 경부님 배 아래에 이 책이 있었어.
토도마츠: 이건……문제의 그 책.
오소마츠: 아무래도 이거 때문에 경부님은 범인에게 당한걸지도 모르겠네.
토도마츠: 그래! 범인! 범인은!?
오소마츠: 미안, 놓쳐버렸어.
토도마츠: 그럴수가…….
오소마츠: 그, 그치만! 그렇게 멀리는 못 갔을거야!
오소마츠: 게다가 이 지하 서고의 출구는 단 한 곳 뿐이야.
토도마츠: 그래! 위에 있는 동료들이 범인을 붙잡았을 수도 있어!
오소마츠: 그래! 일단은 범인의 단서를 찾아보자!
토도마츠: 네!
토도마츠: ……쵸로마츠 경부님. 기다려주세요. 당신의 원수는 반드시…….
쵸로마츠: ….
토도마츠: 가죠! 오소마츠 씨!
오소마츠: 그래!
오소마츠: …….
범인의 형상: …….
범인의 형상: 후후후.
Episode 4 경부의 시신과 시인
토도마츠: 우연히 발견하게 된 지하 서고로 내려가는 계단.
토도마츠: 순식간에 지하 계단을 뛰어 내려간 오소마츠 씨를 쫒아 나도 지하 서고로 내려가게 되었다.
토도마츠: 그러자 그곳엔 완전히 변해버린 쵸로마츠 경부님이 있었다.
토도마츠: 그리고 쵸로마츠 경부님에게 달려가려던 차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습격당해 의식을 잃고 말았다.
토도마츠: 눈을 떠보니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.
…
토도마츠: 라고 해서 이 지하 서고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려면 반드시 이 계단을 이용해야만 하는데요……
토도마츠: 수상한 형체가 이 계단에서 올라오진 않았나요?
이치마츠: ……이 계단으로 올라온 건 당신들 둘 뿐인데요.
토도마츠: ……세상에, 에이 설마.
이치마츠: 지하엔 없었어?
토도마츠: 어?
이치마츠: 제대로 확인은 한거야?
토도마츠: 확인은……안 해봤는데요, 지하 서고를 나오기 위해선 이 계단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고…….
토도마츠: 그쵸, 오소마츠 씨?
오소마츠: 응?
토도마츠: 응? 이라고 하지 말고, 범인은 이 계단으로 위로 올라온거죠?
오소마츠: 나도 몰라.
토도마츠: 네!? 계단으로 올라가는 걸 본 게 아니었나요!?
오소마츠: 어라?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?
토도마츠: 네!?
이치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아! 잠깐만요! 이치마츠 씨!? 어디 가시는건가요!?
이치마츠: ……지하.
토도마츠: 아! 멋대로 움직이지 말아주세요!
…
이치마츠: (빤히)
토도마츠: 이치마츠 씨! 뭐 하시는 건가요!?
오소마츠: 저 자식……경부의 시신을 응시하고 있어……소름 돋아.
토도마츠: 잠깐만요, 이치마츠 씨! 멋대로 현장을 어지럽히지 말아주세요!
이치마츠: 있잖아……이거…….
토도마츠: 응? 왜 그러시는 건가요?
이치마츠: 쵸로마츠 경부가 진짜로……
오소마츠: 아! 범인 같은 녀석!!
토도마츠: 뭐!?
범인의 형상: …….
토도마츠: 범인이다! 빼박 범인이야! 왜 저렇게 선명한데 존재는 흐릿한거지!?
오소마츠: 붙잡으면 알게 되겠지!
토도마츠: 그, 그렇겠죠! 이치마츠 씨는 물러나 있으세요!
이치마츠: …….
Episode 5 매달린 남자
토도마츠: 으으……앗!!
토도마츠: 또 정신을 잃었어!!
오소마츠: 으으…….
토도마츠: 이번엔 오소마츠 씨도!?
오소마츠: 앗!! 범인은!?
토도마츠: 또 놓쳐버리고 말았어요…….
오소마츠: 진짜 쓸모없다니깐.
토도마츠: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!?
토도마츠: ……에휴. 대체 왜 이런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건지.
토도마츠: 아! 그래! 이치마츠 씨는!?
오소마츠: 그러고보니 안보이네……설마 범인에게……?
???: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!!
토도마츠: 위에서 들렸어!!
…
쥬시마츠: 아아……아아.
토도마츠: 여러분! 무슨 일 생기셨나요!?
카라마츠: 저, 저거……
토도마츠: 어?

…….
토도마츠: 이치마츠……씨!? 대,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!?
카라마츠: 모르겠다. 정신 차려보니 저 녀석이 벽시계에 묶여 있었다.
토도마츠: 그럴수가! 그 누구도 묶고 있는 걸 못 봤다는 건가요!?
토도마츠: 이렇게 대규모의 일을 벌이고 있다면 보통은 눈치채잖아요!? 왜 알아채지 못한건가요!?
카라마츠: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.
토도마츠: 대체 왜요!!!
쥬시마츠: 으……
토도마츠: ……어? 쥬시마츠 씨?
쥬시마츠: 으아아아아아아악!!!
토도마츠: 쥬시마츠 씨!? 어디 가시는 건가요!?
토도마츠: 범인이 어디 숨었는지 알 수 없는 지금 혼자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……!
이치마츠: 그래. 단독 행동은 안 하는게 좋아…….
토도마츠: 맞아요! 전 쥬시마츠 씨를 찾으러 갈게요!
토도마츠: ……ㅇ, 어!?
이치마츠: 응?
토도마츠: 응? 이라는 말이 나오나요! 당신 살아있었어요!?
이치마츠: 그 누구도 죽었다고는 말 안 했는데.
토도마츠: 네!? 왜 헷갈리게 그러고 있는건가요!?
이치마츠: ……분위기를 좀 뛰워볼까 싶어서.
토도마츠: 그런 배려는 필요 없어요!!
Episode 6 물고기 파티
토도마츠: 이치마츠 씨의 이상한 분위기 조성하기 때문에 쥬시마츠 씨가 발광하면서 혼자 어디론가 가버렸어.
토도마츠: 범인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모르는 지금 이 상황에서 단독 행동은 위험해.
토도마츠: 쥬시마츠 씨를 쫒아 우리는 또다시 지하 서고로 들어섰다.
토도마츠: 카라마츠 씨를 혼자 내버려둔체…….
카라마츠: 에엑!?
…
토도마츠: ……설마. 이렇게 되다니.

쥬시마츠: …….
오소마츠: ……입 안에서 물고기 파티가 열렸어.
이치마츠: 잘 해놨군.
토도마츠: 대체 어딜봐서!!
오소마츠: ……응? 쥬시마츠의 주머니 속에서 뭔가가 튀어나와 있잖아?
토도마츠: 아! 또! 멋대로 만지지 마!
이치마츠: ……이 종이에 뭐라고 쓰여있어.
토도마츠: 어?
- ㄴㅏ 느ㄴ 도ㄹ ㄱㅗ ㄹㅐ ㄱㅏ 돼ㄹ ㄱㅓ ㅇㅑ ㄱㅡ 거ㄹ 우ㅣ ㅎㅐ ㅅㅓ ㄹㅏ 며ㄴ 무ㅓ 드ㄴ ㅈㅣ 하ㄹ ㄱㅓ ㅇㅑ
오소마츠: ……이게
오소마츠: 뭐지?
이치마츠: 글쎄?
토도마츠: 아니! 아무리 봐도 괴문자잖아! 정성스럽게 신문지를 잘라서 붙여놨잖아!!
오소마츠: 뭐!? 뭐라고!? 뭐라 쓰여있는건데!?
토도마츠: 난 돌고래가 될거야!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거야! 라고!!
이치마츠 오소마츠: 오~!
토도마츠: 왜 못 읽는거냐고!!
오소마츠: 이야~! 역시 토도마츠 순경이라니까!
이치마츠: 야.
범인의 형상: (짝짝짝)
토도마츠: 지금 감탄할 때야?!
토도마츠: 어……어!?
오소마츠: 역시 순경정도 되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거구나.
범인의 형상: (끄덕 끄덕)
이치마츠: 수준이 다르다니까.
범인의 형상: (끄덕 끄덕)
토도마츠: 슬쩍 범인이 끼어있어!!
이치마츠 오소마츠: 뭐!?
범인의 형상: …….
오소마츠: 대체 어느새!?
이치마츠: ……전혀 알아채지를 못했어.
이치마츠 오소마츠: 제법이네~.
범인의 형상: (부끄)
토도마츠: 지금 칭찬할때냐!! 너도 부끄러워 하지마!!
Episode 7 진실……?
범인의 형상: …….
토도마츠: ……젠장! 수수께끼는 풀린게 하나도 없는데 범인의 존재감만 더 강해지고 있잖아!
범인의 형상: (뚜벅뚜벅뚜벅)
쥬시마츠: …….
범인의 형상: (퍽퍽퍽!!!)
토도마츠: 응!? 범인의 형상이 쥬시마츠 씨의 등을 두드리고 있잖아!? 뭐하는 거지!?
쥬시마츠: 보우웨!!
토도마츠: 어…….
쥬시마츠: 푸헥!!! 하아! 하아! 물고기가 기도를 막아서 죽을 뻔 했어!
토도마츠: 쥬시마츠 씨가 살아 있었어어어어어!!
쥬시마츠: 수조 안의 물고기를 먹으면 돌고래가 될 수 있다고 책에 적혀있길래 한 번 해봤는데, 아무래도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아.
토도마츠: 방금 전 정신 상태에서 그걸 왜 지금 하려고 했던거냐고오오오오!!!
쥬시마츠: 덕분에 살았어! 고마워!!
범인의 형상: 굿 잡.
토도마츠: 범인이랑 화기애애하잖아!!
쥬시마츠: 고마워~! 바이바이~!
토도마츠: 바이바이 했잖아!
오소마츠: 그치만 이걸로 확실해졌네.
이치마츠: ……그러게.
토도마츠: 뭐가!?
오소마츠: 범인이, 말이지.
이치마츠: ……범인의 낮짝을 보러 가보자고.
토도마츠: 잠깐만! 거기 둘!! 거기 서!!
범인의 형상: …….
Episode 8 순경의 결의
토도마츠: 입 안에서 물고기 파티가 열려 진짜로 천국으로 갈 뻔했던 쥬시마츠 씨.
토도마츠: 그리고 어째선지 그런 쥬시마츠 씨를 구해준 건 범인으로 추정되는 녀석이었다.
토도마츠: 범인 같은 녀석 덕분에 새로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.
토도마츠: 그러던 와중 자칭 사립 탐정이라는 오소마츠 씨와 시인인 이치마츠 씨가 범인이 누군지 알겠다고 말했다.
카라마츠: 아냐아냐아냐! 아니라고!! 왜 나라는건가!
카라마츠: 이제껏 난 이 이야기에 관여하지 않았잖나!! 난 80%정도 외부인이라고!!
토도마츠: 유감이지만 카라마츠 씨. 오소마츠 씨의 얘기만 들어보면 당신말고는 없습니다.
카라마츠: 아니!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무조건 아니다!!
토도마츠: ……카라마츠 씨!
카라마츠: 어? 뭐지?
토도마츠: 쥬시마츠 씨를 쫒아 지하 서고로 내려갔을 때, 당신은 어디 계셨나요?
카라마츠: 아니, 계속 여기 있었다만.
토도마츠: 그게 결정적인 증거입니다!
카라마츠: 뭣이라!?
토도마츠: 쥬시마츠 씨의 입 안에서 물고기 파티가 열렸을 때, 현장엔 당신 이외의 용의자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.
토도마츠: 그런 상황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건 카라마츠 씨, 당신 말고는 없다는 뜻입니다!
카라마츠: 잠깐만 기다려줘! 진짜로 내가 한 게 아니다!
오소마츠: 범인이 끝까지 버티고 있어! 빨리 저 녀석을 체포해줘, 토도마츠 순경!
토도마츠: ㄴ, 네!
토도마츠: …….
쥬시마츠: 어라? 체포 안 해?
토도마츠: 아니……진짜로 이게 맞나 싶어서.
이치마츠: 그렇게 확신이 넘쳤는데 이제와서 갑자기?
토도마츠: 진짜로 카라마츠 씨가 범인인걸까요?
카라마츠: 그래. 뭔가 잘못됐다.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봐라.
오소마츠: 그게 무슨 말이야. 이 녀석말고 누가 있다고 그러는거야?
토도마츠: ……과연 그럴까요?
(뚜벅뚜벅뚜벅)
토도마츠: 앗!
범인의 형상: …….
오소마츠: 어!? 범인 같은 녀석!? 어라?! 어!? 카라마츠는 여기 있는데!?
카라마츠: 그러니까 내가 아니라고 수없이 말했잖아!!!
토도마츠: 이 녀석을 붙잡지 않는 한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는……건가.
범인의 형상: …….
토도마츠: ……살인. 그건 이 세상에서 제일 저질저서는 안 될 범죄. 우리 형사들은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.
토도마츠: 비록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. 어떠한 희생을 치뤄서라도.
토도마츠: 난……
토도마츠: 반드시 범인을 붙잡고 말겠어!!
Episode 9 처음부터 다시!
범인의 형상: 으…….
토도마츠: 이제 진실이 밝혀질거야……!
범인의 형상: (타다닥!!)
토도마츠: …….
카라마츠: 범인이 도망가고 있다! 쫒아가지 않아도 괜찮은건가!?
토도마츠: ……범인을 쫒기 전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게 있습니다.
카라마츠: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?
토도마츠: 전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습니다.
카라마츠: 오호. 범인을 쫒는 것보다 중요한 거라는 건가?
토도마츠: 네. 지금 이 상황에서 범인을 잡아도 범인의 형상은 계속 져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.
토도마츠: 그러니 전 다시 처음부터 해야 됩니다.
토도마츠: ……추리를.
토도마츠: 게다가 범인의 목표는 대강 짐작이 가고요.
카라마츠: 뭐라고?
토도마츠: 저희가 여기에 있는 한 범인은 이 고서점에서 움직이지는 못할겁니다.
토도마츠: 그러니 상황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보자고요.
오소마츠: ……알겠어. 토도마츠 순경이 그렇게 말한다면 우리도 협력해줄게.
이치마츠: 뭐부터 하면 될까?
쥬시마츠: 나도! 나도! 오오오오오!!
카라마츠: 범인에게 누명이 씌여 잡혀갈뻔 했으니 진짜 범인이 누군지 직접 봐야겠군……훗.
토도마츠: 여러분! 감사합니다!
토도마츠: 그럼 첫번쨰 희생자인 점장의 주변부터 조사해 보자고요!
쥬시마츠: 오오~!!
범인의 형상: …….
Episode 10 순경의 위화감과 추리
토도마츠: 우선 점장. 쵸로마츠 경부님은 처음에 점장이 스스로 넘어져 머리를 부딪친게 아니냐고 그러셨어.
토도마츠: 하지만 난 어딘가 위화감을 느껴 점장은 사고사가 아니라 타살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
오소마츠: 그 위화감이라는 게 대체 뭔데?
토도마츠: ……책 더미요.
이치마츠: 책 더미?
토도마츠: 보세요. 점장이 쓰러져있는 주변의 책들이 하나도 넘어지지 않았어요.
토도마츠: 만약 점장이 책 더미에 발이 걸려 넘어져 카운터에 머리를 박았다면……
토도마츠: 책 더미는 쓰러져 있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?
토도마츠: 그런데도 책 더미는 쓰러지지 않은데다가 책 더미 위에 있는 먼지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.
토도마츠: 하지만 점장의 사인인 타격흔은 후두부에 남아있으며 점장은 엎드린 채로 쓰러져 있었습니다.
토도마츠: 이 상황으로 미루어보아 이렇게 생각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?
토도마츠: - 점장은 뒤에서 머리를 세게 가격당해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-
카라마츠: 그렇군. 하긴 “책 더미에 걸려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”라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군.
이치마츠: 그래서 거기 있던 우리 네 명이 용의자가 됐다는건가.
토도마츠: 아뇨. 용의자는 모두 해서 다섯명입니다.
쥬시마츠: 응? 다섯명?
토도마츠: 네. 다섯번째 용의자가 있는 곳으로 가보죠.
…
토도마츠: 이 사람이 다섯번째 용의자입니다.
쵸로마츠: …….
오소마츠: 이 사람은……쵸로마츠 경부가!?
토도마츠: 네.
쥬시마츠: 어? 그, 그치만 쵸로마츠 경부는 죽은거 아니야?
토도마츠: ……누가 죽었다고 했나요?
쥬시마츠: 어?
토도마츠: ……그래요. 그 누구도 쵸로마츠 경부가 죽었다는 걸 확인하지 않았습니다.
카라마츠: ……OH. 설마……?
토도마츠: ……그래요.
토도마츠: 살아 계시는거죠? 쵸로마츠 경부님.
토도마츠: 아니, 다섯번째 용의자! 쵸로마츠!
쵸로마츠: ……뭐야. 들켰었나?
토도마츠: 처음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요.
쵸로마츠: 훗후후. 그래. 하지만 내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을 뿐, 내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없지 않나?
쵸로마츠: 아니면 결정적인 증거라도 있다는 건가?
토도마츠: 그건……이제부터 설명해주지!!
쵸로마츠: 그래 알았다! 덤벼라! 토도마츠 순경!
Episode 11 진범의 형상!
쵸로마츠: 자, 내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제시해봐라!
토도마츠: 지금까지 한 추리에 의하면 이 사건은 사고가 아닌 타살이다.
쵸로마츠: 이 중의 누군가가 범인이라고 해도 자연스럽지 않나? 왜 나라는거지?
토도마츠: ……제가 당신이 범인이라고 했었나요, 쵸로마츠 경부님?
쵸로마츠: 뭐?
토도마츠: 전 당신이 다섯번째 용의자라고 말했죠. 그 누구에게도 당신이 범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.
토도마츠: 그런데도 왜 범인인거냐고 물은거죠?
쵸로마츠: 아니, 그게, 뭐랄까 이미 내가 범인인 것 마냥 이야기가 흘러갔으니까……어?
토도마츠: 범인이 아니라면 카라마츠 씨처럼 부정을 했을테죠. 부끄러울 정도로 필사적으로.
카라마츠: 이봐, 필사적이라고 하지마라…..! 부끄럽지 않은가!
쵸로마츠: 필사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날 범인으로 몰고가면 난감하다만.
쵸로마츠: 게다가 내가 처음 발견했을 때 당신은 범인에게 습격당했죠. 오소마츠 씨도 그 현장에 있었어요. 안 그런가요, 오소마츠 씨?
오소마츠: 아, 그래. 쵸로마츠 경부가 저쪽에 쓰러져 있었고, 범인이 공격을 가했지!
토도마츠: 분명히 그랬었죠.
쵸로마츠: 그 상황에서 내가 널 습격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?
토도마츠: 오소마츠 씨가 공범일 경우엔 얘기가 달라지는데요?
오소마츠 쵸로마츠: !?
토도마츠: 오소마츠 씨. 당신은 그 때, 쵸로마츠 경부님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저에게 저지 당했었죠.
토도마츠: “건드리지 마” 라고.
토도마츠: 왜 건드리지 말라고 했나. 그 이유는……
토도마츠: 거기에 쓰러져 있던건 쵸로마츠 경부님이 아니었기 때문이지.
토도마츠: 가발과 쵸로마츠 경부의 옷만 있으면 잠깐이라면 눈속임 정도는 가능하겠죠.
토도마츠: 당신들은 사전에 만나 계획을 짰죠. 그리고 문제의 그 책을 가져가려던 거 아닌가요?
토도마츠: 쵸로마츠 경부님…….
쵸로마츠: ……훗.
쵸로마츠: 후하하하하!!
쵸로마츠: 거기까지 알았다면 더 이상 숨길 순 없지!
쵸로마츠: 그래! 내가 범인이다!
쵸로마츠: 원래 계획은 맨 처음 증거품으로서 책을 회수해 그대로 숨을 생각이었다만……
쵸로마츠: 설마 자네가 타살에 무게를 실어 수사를 진행할 줄은 몰랐군……
쵸로마츠: 큰 오산이었어.
토도마츠: 쵸로마츠 경부님…….
이치마츠: ……딱히 핵심적인 건 말하지도 않았는데 나불나불 다 털어놨어.
쥬시마츠: 전부 상상이었는데.
카라마츠: 이것이 유도심문이라는 거군.
쵸로마츠: ……다만 한가지 틀린 게 있다.
토도마츠: 뭐? 자백했는데? 지금 이 상황에서?
쵸로마츠: 난 점주를 죽이지 않았다.
토도마츠: 뭐어!?
쵸로마츠: 자, 난 점주를 죽인 범인이 아니다. 그럼 대체 누가 죽인건가? 조사를 이어나가라. 진범을 찾아 잡는거다.
토도마츠: 진범!?
Episode 12 사로잡힌 사고
토도마츠: 진범이라니! 쵸로마츠 경부님이 범인이 아닌건가요!?
쵸로마츠: 책을 훔쳐서 막대한 부를 얻으려고 했다는 건 인정하지. 하지만 점주를 죽인 건 내가 아니다.
토도마츠: 그럴수가! 그럼 누가 범인이라는 건가요!?
쵸로마츠: 아직도 편협한 시야를 가지고 있군, 토도마츠 순경. 그런 식으로는 진실에 도달할 수 없을거다.
토도마츠: 그, 그럴수가…….
쵸로마츠: 지금의 자네는 스토리의 일부분만 바라보고 있네.
쵸로마츠: 이야기 전체를 떠올려 보게나.
토도마츠: 전체를……?
쵸로마츠: 결정적으로 수상한 인물이 한 명 있지 않았나?
쵸로마츠: 자네가 여기까지 오면서 반드시 만나 봤을거다.
쵸로마츠: 시스템에 사로잡혀 진정으로 바라봐야 할 걸 놓치고 있지.
쵸로마츠: 속아 넘어가지 마라. 똑바로 바라보는 거다.
쵸로마츠: 그 범인의 형상을.
토도마츠: 범인의 형상…….
범인의 형상: …….
토도마츠: 저, 저건!!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……흠.
토도마츠: 어!? 그러고보니 조사 중간중간에 엄청 방해했었어!
토도마츠: 범인이 저 녀석이었어!?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그래 맞다.
토도마츠: 에엑!? 자, 잠깐만! 에!? 이제껏 해왔던 논리적인 그것들은 대체 뭐였던 건데!?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분위기를 띄울려고 그랬다.
토도마츠: 그런 배려는 필요 없다고 했잖아!!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여기서 붙잡힐 수는 없다! 몽땅 저 세상으로 보내주겠다!
토도마츠: 겉모습이랑 어울리지 않게 악질 범죄자야!!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간다!!
Episode 13 진실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……여기까지인가.
토도마츠: 큰일날 뻔 했네. 진짜 살해당하는 줄 알았어.
토도마츠: ……것보다 대체 왜 이런짓을 벌인거야? 책이 목적이었어?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아니다. 계산대의 돈을 가져가려고 했다.
토도마츠: 단순한 강도였던 건가.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얌전히 체포되겠다.
토도마츠: 잘 반성하고 나와.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몇 번이고 계속 자수하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내 얘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.
토도마츠: 뭐!? 혹시 우리 앞에 계속 나타난 것도 방해하려던 게 아니라 자수하려고 그랬던 거였어!?
히지리사와 쇼노스케: 맞다.
토도마츠: 뭐야~. 그럼 그렇다고 빨리 말을 해주지~.
토도마츠: 그럼 우리가 얘기만 잘 들어줬다면 이 사건은 더 빨리 해결될 수도 있었다는 거야?
쵸로마츠: 그래. 등불 밑이 어둡다라는 거로군.
토도마츠: 그랬구나~. 진짜~. 중간부터는 너무 진지해져서 숨 막히는 줄 알았어~.
쵸로마츠: 뭐, 이럴 때도 있는 법이지.
토도마츠: 경부님도 참! 쓸데없는 짓 하지 말아 주세요!
쵸로마츠: 미안 미안. 하지만 토도마츠 순경의 추리도 꽤 나쁘지 않았다고.
토도마츠: 아이 참~, 그렇게 띄여줘도 뭐 나오는 거 없어요~.
토도마츠 쵸로마츠: 아하하하하핫!
이치마츠: 아니, 엄청 훈훈하긴 한데 본래의 발단이었던 이 책은 대체 뭐였던거야?
토도마츠: 응? 쵸로마츠 경부님이 가지고 계시죠?
쵸로마츠: 아니? 안 가지고 있네만?
토도마츠: 네!? 아니 그치만! 쵸로마츠 경부님을 맨 처음 발견했을 때 경부님 배 밑에 깔려 있던게……
토도마츠: 어라? 그러고……어떻게 됐더라?
쵸로마츠: 기억력도 수사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. 아직도 마무리가 어설프군.
토도마츠: 죄송합니다.
토도마츠: 어~그게……분명 그때……아! 그래!
토도마츠: 오소마츠 씨가 책이 경부님 밑에 깔려있었다고 그랬어!
토도마츠: 이번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위험한 물건이니까 서에서 보관하겠습니다. 자, 오소마츠 씨……
토도마츠: ……어라? 오소마츠 씨!?
쵸로마츠: 왜 그러는가, 토도마츠 순경?
토도마츠: 거, 거짓말……! 오소마츠 씨가 없어!!
쵸로마츠: 뭣이라!? 대, 대체 언제 사라진거지!?
토도마츠: 모, 모르겠습니다! 근데 쵸로마츠 경부님은 공범이니까 어디갔는지 아는 거 아닌가요!?
쵸로마츠: 아니! 나도 모른다!
토도마츠: 네!? 그렇게 당당하게!?
쵸로마츠: 찾아라!! 그리 멀리가지 못했을거다!!
토도마츠: ㄴ, 네!!
…
오소마츠: 다~핫하하하! 전부 보기좋게 속아 넘어갔구만! 이 책은 내꺼다~♪
(퍼억!)
오소마츠: 어……?
(털썩)
이치마츠: …….
이치마츠: 전부 마무리가 어설퍼.
번외편: 전일담
토도마츠: 그건……그래.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 벌어진 일이었다.
토도마츠: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냥 무심코 고서점에 다가갔다…….
토도마츠: ……어라?
쵸로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쵸로마츠 경부님이다. 저런 곳에서 뭐 하시는 거지?
쵸로마츠: ……. (두리번 두리번)
토도마츠: 두리번 두리번거리고 있네.
쵸로마츠: 응?
토도마츠: !!
쵸로마츠: ……?
토도마츠: ……이걸 어쩌지. 반사적으로 숨어 버렸어.
쵸로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……그나저나 왜 저렇게까지 주변을 경계하는 거지?
토도마츠: ……수상해. 잠깐 관찰해봐야겠어.
쵸로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뒤쪽 책장 쪽으로 갔어.
쵸로마츠: ……있다.
토도마츠: ……저, 저건!?

쵸로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인기를 얻으려고 하고 있잖아아아아!?
토도마츠: 근데 저거 대체 어느 시대 잡지인거냐고!!
쵸로마츠: 음?
토도마츠: 핫!!
쵸로마츠: ……뭔가 방금 토도마츠 순경의 목소리가 들렸다 싶었더니, 잘못 들었나?
토도마츠: ……또 숨어버렸어. 근데 분명히 소리를 냈는데 왜 환청으로 넘기는 거냐고, 저 인간.
토도마츠: 하아~아. 왠지 수상해서 관찰해봤는데……
토도마츠: 쵸로마츠 경부님의 인기를 얻고 싶다는 욕망을 살짝 엿본 것 뿐이었어~.
토도마츠: 순찰이나 해야지~.
쵸로마츠: …….
쵸로마츠: ……훗.
번외편: 피투성이 서장
카라마츠: 훗. 오랜만에 고향에 와봤더니 이 고서점은 하나도 변한게 없군.
카라마츠: 여기만 시간이 멈춘 것 같군.
카라마츠: 타임 스톱.
카라마츠: ……훗.
카라마츠: 지금, 시간이 멈춘 것 같군.
까악 까악 까악!!!
???: 야! 좀! 하지마! 야!
카라마츠: 음~?
오소마츠: 우왁!! 아!! 아앗! 아아앗~~!
카라마츠: 뭐, 뭐야!?
(콰아아아앙!!)
오소마츠: 아야야야야~! 까마귀 자식, 끈질기게 방해하긴~.
카라마츠: 이, 이봐, 괜찮나? 거하게 가게 안으로 들이박았다만.
오소마츠: 아~, 괜찮아 괜찮아! 늘 있는 일이니까!
카라마츠: ……까마귀에게 쫒기는 게 늘 있는 일이라고?
오소마츠: 아니, 그보다도 이 근처에 고서점이 있다고 들었는데……혹시 알아?
카라마츠: 음~? 이 근처에 있는 고서점이라면 여기 뿐이다만?
오소마츠: 뭐!? 여기가 고서점이었어!?
카라마츠: 왜 보고도 모르겠나!? 척봐도 고서점이잖나!?
오소마츠: 우와~ 정말이네. 잘 보니까 책이 엄청 많아~.
카라마츠: 대체 뭐지 이 녀석은…….
오소마츠: 있잖아 있잖아! 그게, 뭐라해야되지, 그~, 그렇고 그런 책 있어?
카라마츠: 음? 없다고는 못하겠다만 난 이 가게의 주인이 아니라 점장에게 물어보는 게 낫지 않겠나?
오소마츠: 뭐!? 너 점장이 아닌거야!?
카라마츠: 대체 어딜봐서 점장이라고 생각한건가!? 전혀 다르게 생겼잖나!?
오소마츠: 그렇구나! 가게 안에 있으니까 점장인 줄 알았어!
카라마츠: 가게 안에 있다고 해서 누구든지 점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.
오소마츠: 하하하하하핫! 미안 미안, 귀여우니까 넘어가줘! 히힛, 농담이야!
오소마츠: 그럼 잠깐 점장에게 물어보고 올게! 그렇고 그런 책이 어디 있는지~♪
카라마츠: 그래, 제발 그래줘.
카라마츠: ……훗. 이 세상엔 참 별난 녀석이 다있군.
오소마츠: 으아아아아아아아악!!
카라마츠: 뭐, 뭐야!? 왜 그러는가!?
오소마츠: 저, 점장이!!
카라마츠: 뭐라고!?
오소마츠: 점장이!!
카라마츠: 점장이 뭐 어쨌는가!?
오소마츠: 점장이이이이이!!!
카라마츠: 그러니까 뭐가 어쨌다는 건가!? 빨리 말해라!!
오소마츠: 죽어있어!!
카라마츠: 뭐어어어어어어어!? 갑자기!? 이렇게 무서운 쪽으로 흘러간다고!?
번외편: 무슨 책을 찾고 계신가요?
이치마츠: 고양이……고양이……. 고양이 시집…….
쥬시마츠: 돌고래……돌고래……. 돌고래가 되는 법…….
이치마츠: 아.
쥬시마츠: 아.
이치마츠 쥬시마츠: 찾았다……!
(슥)
이치마츠 쥬시마츠: 아.
이치마츠: 아, 죄송합니다. 제가 찾고 있던 책이 그쪽에 있어서요.
쥬시마츠: 저야말로 죄송합니다. 제가 찾고 있던 책도 마침 그쪽에 있었거든요.
이치마츠: 먼저 가져가세요.
쥬시마츠: 아닙니다, 먼저 가져가세요. 사양말고.
이치마츠: ……그럼 제가 먼저….
이치마츠 쥬시마츠: (슥)
이치마츠: 응?
쥬시마츠: 음~?
이치마츠: 어라? 먼져 가져가라고 했던 거 아니었어?
쥬시마츠: 아. 그러고보니 그랬었지. 미안해요. 가져가세요.
이치마츠: 그럼.
쥬시마츠: (슥)
이치마츠: 응? 뭐야? 먼저 가져가게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.
쥬시마츠: 아. 방금 대화한 걸 깜빡하고 있었네.
이치마츠: 왜 방금 전에 얘기한 걸 까먹는거야? 새야?
쥬시마츠: 아뇨, 쥬시마츠인데요.
이치마츠: …….
이치마츠: 나 지금 엄청 무서워졌는데.
이치마츠: 최대한 빨리 고양이 시집사서 집에 가자……
쥬시마츠: ……그러고보니. 최근에 발견했다고 그랬어.
이치마츠: 응?
쥬시마츠: ……피투성이 책.
이치마츠: ……어. 그건……
쥬시마츠: 슬슬 시작될거야.
쥬시마츠: 마지막 한 페이지가.
이치마츠: 아하~.
이치마츠: 아,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.
쥬시마츠: 응. 책 냄새가 그렇게 만들 수도 있지. 잘 다녀와.
이치마츠: …….
이치마츠: 저기!! 아무나 좋으니까 누구 없어!?
이치마츠: 이봐아아아!!!
쥬시마츠: 아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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