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역/오역/오타 주의

Episode 1 통통 너구리 여관
옛날 옛적에 부동산(不働山/일하지 않는 산)이라는 인적 드문 산에 통통 너구리 여관이라는 신비한 여관이 있었습니다.
그 여관에서는 6마리의 너구리가 인간으로 둔갑해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계속 장난치며 놀려댔습니다.
오늘도 이런 여관에 한 손님이 헤메어 찾아온 모양이네요.
- 통통 너구리 여관 -
오소마츠: 하아~아, 오늘도 날씨 참 좋다~.
쥬시마츠: 날씨는 좋은데 심심하다~.
오소마츠: 심심한 거랑 날씨가 좋은거랑 무슨 상관인데?
쥬시마츠: 아, 그런가~?
오소마츠 쥬시마츠: 심심하다~.
토도마츠: 아 진짜! 지배인! 안내! “나 심심해요” 라는 표정으로 객실에서 뒹굴거리지 마!!
오소마츠: 여주인이다!!
쥬시마츠: 두, 둔갑했어 톳티!!
카라마츠: 진정해라, 여주인. 그렇게 예민하게 굴지 마라. 그렇게 예민하게 굴면 여우가 둔갑해서 튀어나올지도 모른다~?
토도마츠: 예민하게 굴면 여우가 둔갑해서 튀어나온다니 그건 대체 어디서 들은 이야기냐고.
카라마츠: 음~? 저 녀석에게서 들었다만?
이치마츠: …….
토도마츠: 아, 이치마츠 형! 카라마츠 형한테 그럴듯하면서도 실제론 없는 미신 가르쳐주지 마!
이치마츠: ……그치만 나한텐 여관에 온 수상한 손님 = 작가라는 뒷설정이 있는데…….
토도마츠: 멋대로 뒷설정까지 붙힌거야!?
이치마츠: 세세한 부분까지 잘 설정해둬야 이야기에 깊이감이 생긴다는 게 정석이잖아…….
오소마츠: 오~! 왠지 그럴듯해!
쥬시마츠: 응! 뭔가 그럴듯해!
카라마츠: 그래! 좋군! 그럴듯하다!
이치마츠: 감삼다.
쵸로마츠: ……대체 뭐가 그럴 듯한 거냐고.
토도마츠: 정말! 이대로 손님이 안 오면 우린 길거리를 헤매게 될지도 모른다고!
토도마츠: 진짜! 다들 일 좀 똑바로 해!
이치마츠: ……톳티, 완전히 여주인 역할을 해내고 있네…….
쵸로마츠: 그래. 잘 해내고 있어.
띠링띠링~♪
오소마츠: 응? 종소리?
실례합니다.
토토코: 마당으로 들어와서 죄송합니다. 그만 길을 잃는 바람에……. 하룻밤만 머물다 갈 수 있을까요?
쵸로마츠: 앗!!! 정말로 아리따운 여성분이잖아!?
토도마츠: 돈은 달라는 대로 줄 테니까 제일 좋은 방을 내어주실 수 있으신가요?
토도마츠: 무, 물론이죠! 이미! 방은 텅텅 비어있거든요! 아니 오히려! 전세내줄테니까! 저랑 사귀어주세요!
카라마츠: 뭣이라아아아!? 뜬금포 청혼!? 먼저 앞서나가다니이이이이!!!
오소마츠: 저도! 저도! 저랑 사귀어주세요!!
쵸로마츠: 아니! 그게 무슨 말이야!? 지금 초면에 대뜸 그런 부탁을 들어줄리가 없잖아! 그치만 부탁드립니다!
이치마츠: 야……! 너도 이 혼란을 틈 타 오른손을 내밀고 있잖아!
쥬시마츠: 자자, 객실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. 이쪽으로 오세요.
오소마츠: 아아!! 쥬시마츠!!! 저 자식, 이 혼란을 틈타!!
쥬시마츠: 굿……!
카라마츠: 엄지 척……이라고!?
쵸로마츠: 이렇게 된 이상, 저 손님을 아주 멋지게 대접한 녀석이 정식으로 청혼할 권리를 얻는다는 걸로 어때!?
오소마츠: 알았어!!!
오소마츠: 좋았어! 통통 너구리 여관 프로포즈 접대 대작전 시작이다!!
띠링띠링~♪
토토코: 우후후.
Episode 2 안내원의 안내
쥬시마츠: 자자, 이쪽이에요~. 이 쪽으로 오세요, 자자~.
토도마츠: 죄송합니다. 갑자기 찾아와서요.
쥬시마츠: 괜찮아요. 손님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이 여관이 있는거니까요…….
토토코: 어머, 정말 멋진 여관이네요.
쥬시마츠: 넵.
쥬시마츠: 그리고 저, 접수 담당은 고객님에게 최고의 대접을 제공해드리기 위한 안내를 맡고 있답니다.
쥬시마츠: 고객님을 최고의 객실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.
토토코: ……고마워요. ……그치만.
쥬시마츠: 왜 그러시죠?
토토코: ……아뇨. 그게……말하기 좀 그런데요……
쥬시마츠: 괜찮으니까 말씀해주세요.
토토코: ……객실으로 가고 있긴 한거죠? 점점 여관이랑 멀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?
쥬시마츠: …….
토토코: ……어?
쥬시마츠: …….
토토코: 저, 저기…….
쥬시마츠: 자자, 이쪽입니다.
토토코: 갑자기 노선을 바꿨어!
토토코: 누가봐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향을 바꿨어!
쥬시마츠: 자자.
토토코: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안내하려고 하고 있어.
토토코: 뭐, 제대로 객실로 안내만 해준다면 상관없지만……
쥬시마츠: 자자, 이쪽입니다.
토토코: 어? 어디라고?
쥬시마츠: 자, 이쪽이에요.
토토코: 아니, 이쪽이 어느 방향인데!?
쥬시마츠: 자자자.
토토코: 어디야!? 어디냐고!?
쥬시마츠: 자자자자자.
토토코: 아니 그러니까, 여기가 어디냐고!?
쥬시마츠: 이쪽이에요~.
(부스럭 부스럭……)
쥬시마츠: 응~? 그늘 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네?
토토코: 아 잠깐! 뭐 하는거야!? 빨리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 줘!
쥬시마츠: 알겠습니다~.
쥬시마츠: …….
쥬시마츠: 뭐, 됐어!
Episode 3 효능: 게으름 촉진
쥬시마츠: 이쪽입니다~.
토토코: 하아……겨우 돌아왔네.
토도마츠: 어서 오세요~.
토토코: 아, 저기…….
토도마츠: 전 이 여관의 여주인으로서 일하고 있는 토도마츠라고 합니다.
토토코: 여주인 분?
토도마츠: 네.
토토코: 여주인?
토도마츠: 네.
토토코: 그렇구나.
토토코: 태클 걸 부분이 산더미이긴 한테 그냥 넘어가자. 귀찮으니까.
토도마츠: 긴 여행하시느라 피곤하셨죠? 자자, 객실에서 편히 쉬세요.
토토코: 이게 다 누구 때문에 한 여행인데? 이 여관 직원 때문이잖아?
토도마츠: 아, 맞다 손님.
토토코: 내 얘기를 듣지도 않네.
토도마츠: 이 여관의 명물은 너구리 온천에 가보셨나요?
토도마츠: 아뇨, 아직 안 가봤어요. 짧은 여행을 강제로 떠났으니까요.
토도마츠: 그러셨군요. 그럼 부디 한 번 가보세요. 정말 강력히 추천한답니다.
토토코: 그렇군요……. 그럼 나중에 한 번 가볼게요. 뭔가 효능이라도 있나요?
토토코: 당연히 있죠. 저희 여관의 온천은 이 산에서 제일가는 효능이 있답니다.
토토코: 우와~. 그럼 이 산엔 이 여관에 있는 온천 말고도 다른 온천들이 많이 있군요.
토도마츠: 아뇨, 이 산에는 이 여관에 있는 온천이 유일하답니다.
토토코: 이 산에 하나밖에 없는 온천인테 이 산에서 제일간다니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?
토도마츠: 참고로 효능은……
토토코: 이 여관의 종업원들은 전부 사람 말을 안 듣는거야?
토도마츠: 게으름 촉진이랍니다.
토토코: 뭐?
토도마츠: 그리고 건강 최우선도 있답니다.
토토코: 잠깐 잠깐 잠깐. 게으름 촉진이라는 건 효능이라고 하면 안 되는데다가, 건강 최우선은 슬로건으로도 못 써먹잖아.
토도마츠: 자자, 이쪽입니다.
토토코: 사양할게요.
토도마츠: 사양하시지 마시고.
토토코: 제 게으름은 알아서 촉진할게요.
토도마츠: 제발 부탁이에요, 그런 말하지 마시고 가주세요!!
토토코: 안 간다고 했잖아! 바보 여주인!!!
토도마츠: 흐에엥~!!!
Episode 4 신비한 객실
토토코: 에휴……. 대체 뭐냐고, 이 여관. 계속 피곤해지기만 하잖아.
토토코: 접수에게 안내 받았더니 이세계로 끌려가질 않나, 여주인은 억지로 강요하질 않나.
토토코: 뭐, 어쩔 수 없지…….
토토코: ……하아~. 심심하다…….

토토코: ……응? 저게 뭐지……?
쵸로마츠: 실례합니다.
토토코: !!!
쵸로마츠: 어라? 무슨 일 있으신가요?
토토코: 아, 아뇨, 아무것도 아니에요. 저기……당신은 누구시죠?
쵸로마츠: 대단히 실례했습니다. 전 고객님의 접객을 담당하게 된 쵸로마츠라고 합니다.
토토코: 어라? 이 사람은 꽤 정상……?
쵸로마츠: 네?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?
토토코: 아뇨. 아무것도 아니에요.
토토코: 아 참. 아까 여주인이 이 여관의 온천이 명물이라 그랬는데……
토토코: 온천 말고도 다른 명물이 있나요?
쵸로마츠: 음 그러니까~이 여관 주변에 수국이 잔뜩 피어있는데요……
쵸로마츠: 산책 겸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?
토토코: 그렇군요. 그럼 한 번 가볼까?
쵸로마츠: 손님이 외출하신 동안 이부자리 준비를 해드리겠습니다.
토도마츠: 네, 감사합니다.
쵸로마츠: 조심히 다녀오세요~.
토토코: 어라? 근데 아직 어두워지기까지 시간이 꽤 남았는데 벌써 이불 준비를 한다고……?
토토코: ……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?
토토코: 게다가 방금 전에도 수국이 잔뜩 피어있다 그랬고……. 으음……뭔가 좀 이상한데……
토토코: 그래. 방으로 돌아가자.
쵸로마츠: ……. (두리번 두리번)
쵸로마츠: 그래. 좋아. 조금만 더…….
쵸로마츠: 그래! 왜냐하면! 손님이 주무실 이불이니까!
쵸로마츠: 그럼 잠자리가 편안한지 한 번 확인을 해봐야 되니까!
쵸로마츠: 그래……어쩔 수 없어.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.
쵸로마츠: 좋았어……. 우선 손님이 베고 주무실 베개에 안면 다이브를……!
쵸로마츠: 실례합니다!!!
토토코: 죄송해요, 다시 돌아왔어……요……
쵸로마츠: !!??
토토코: !!??
쵸로마츠 토토코: 꺄아아아아아아아!!!!
토토코: 아니! 왜 네가 소리지리고 난리야?!!
쵸로마츠: 으으으으으음~!
Episode 5 잠깐 기다려어!
토토코: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!!!!
쥬시마츠: 뭐야아아아!?
토도마츠: 왜, 왜그래!?
쵸로마츠 토토코: ….
쥬시마츠 토도마츠: ……응?
쵸로마츠: 아니! 이건! 그게! 아냐 아냐! 아니라고! 아냐! 그게 아니라고!
토도마츠: 손님이 주무실 이불에 다이빙하려고 했으면서 뭐가 아니라는 건데?!
쵸로마츠: 아냐! 오해라고! 오해! 이건 손님이 이용하실 이불 상태를 점검하려고 다이빙하려고……
쵸로마츠: 결코 그렇고 그런 다이빙이 아니야!
토도마츠: 쥬시마츠 형, 만자 굳히기. [=코브라 트위스트]
쥬시마츠: 알았어어!
쵸로마츠: 크학!!
토토코: ……이제 됐어.
토도마츠: 어!? 어디 가시려는 건가요!?
토토코: 집에 갈거야. 귀여운 난 이딴 위험한 곳에 못 머무르겠어. 그래, 못 겠다고.
쵸로마츠: 잠깐만 기다려봐!
쥬시마츠: 형은 그럴 말할 자격 없거든!
쵸로마츠: 크학!!
토토코: 그럼 이만…….
잠깐 기다려어!!!
쥬시마츠 토도마츠: 어?
오소마츠: 너희 진짜 대접을 못하는구만.
쵸로마츠: 지, 지배인!!
카라마츠: 불편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, 손님. 아니지, 아가씨.
토토코: 아가씨?
오소마츠: 손님. 여때까지의 대접은 전부 깔끔하게 잊어주세요.
토토코: 뭐? 이런 일까지 당했는데?
카라마츠: 저희가 최고의 대접을 아가씨께 선사해 드리겠습니다.
이치마츠: 실력 한 번 보여볼까?
토토코: 어!? 누구야!?
오소마츠 카라마츠: 그래, 우리한테 맡겨둬!
이치마츠: ……헷.
토토코: 멋대로!? 전개를 끌고간다고!?
이치마츠: 자, 이제부터가 진짜야…….
토토코: 누구야!? 당신 누구냐고!? 어디 보는건데!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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